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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번의 로그인

이사 속에서 찾은 삶의 의미

이사는 단순히 집을 옮기는 일이 아니라, 삶의 새로운 국면을 마주하는 과정이다. 각각의 이사에는 기대와 설렘, 때로는 어려움과 아쉬움이 함께 어우러진다. 집이라는 공간은 그 안에 살았던 시간의 흔적과 감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에, 이사할 때마다 새로운 시작과 함께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이 책은 열한 번의 이사를 통해 경험한 다양한 감정과 사건들, 그 속에서 깨달은 소중한 삶의 의미를 나누고자 한다. 이사를 거듭할수록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결국 '가족'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속에서 만들어가는 사랑과 추억이다. 이사를 통해 저자가 배운 삶의 교훈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 책 속에서 > 열한 번째 집에서 맞이한 아침이다. 따뜻한 커피를 손에 들고 베란다에 ..
이사는 단순히 집을 옮기는 일이 아니라, 삶의 새로운 국면을 마주하는 과정이다.
각각의 이사에는 기대와 설렘, 때로는 어려움과 아쉬움이 함께 어우러진다.
집이라는 공간은 그 안에 살았던 시간의 흔적과 감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에, 이사할 때마다 새로운 시작과 함께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이 책은 열한 번의 이사를 통해 경험한 다양한 감정과 사건들, 그 속에서 깨달은 소중한 삶의 의미를 나누고자 한다.
이사를 거듭할수록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결국 '가족'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속에서 만들어가는 사랑과 추억이다.

이사를 통해 저자가 배운 삶의 교훈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 책 속에서 >

열한 번째 집에서 맞이한 아침이다.
따뜻한 커피를 손에 들고 베란다에 나서자, 산 아래 펼쳐진 작은 집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각기 다른 색깔과 모양의 집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집이 있었다. 그 집은 나의 기억 속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한 곳, 첫 번째 집이었다.

하얀 벽과 두 개의 창문, 빨간 슬레이트 지붕의 작은 집. 신혼을 시작한 그곳은 환경이 좋지 않았지만, 그 시절의 기억은 여전히 선명하다. 그곳에서의 새로운 삶과 경험은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남편이 회사에서 재형저축으로 이백만 원을 받았다.
그 돈은 마치 오랜 기다림 끝에 얻은 작은 희망처럼 느껴졌다. 이 돈이 우리에게는 새로운 시작을 위한 작은 씨앗이 될 것 같았다.

1987년 여름, 우리는 신혼 살림을 시작했다. 군 복무를 막 마친 신랑은 첫 직장을 구한 상태였고, 가진 것이라곤 내가 4년 간 일하며 모은 퇴직금 백만 원이 전부였다.

‘고진감래’라는 말이 떠오른다.
그동안 남의 집 문을 여닫으며 새로운 시작과 끝을 반복해 왔다. 집 없는 설움에서 벗어나 내 집의 장을 열게 되었다. 남의 집에서 살 때는 ‘임시’라는 단어가 언제나 발걸음을 지배했다.
이제는 ‘영원히 머물 곳’이라는 따뜻한 안정감이 나를 감싸 안는다.
■ 저자 신순미

- 동시 등단(2022년)
- 아름다운 우리말 창작(동요): 대상, 금상 수상
- 경남 아동 문학 작가상 수상(2024년)
- (공저) 100세 시대 시니어융합교육의비밀 나는 실버교육강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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